
술자리에서 빌린 종선씨의 낡은 홍자성의 채근담을 읽는다.
너무나 마땅한 이야기들 중 느닷없이 나타난 가슴절절한 한 소절이 눈에 들어와 옮긴다.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 49장
복막복어소사 (福莫福於少事)하고 / 화막화어다심 (禍莫禍於多心) 이니,
유고사자 (唯苦事者)라야 / 방지소사지위복 (方知少事之爲福) 이요,
유평심자 (唯平心者)라야 / 시지다 (始知多) 심지위화 (心之爲禍) 니라.
: 일이 적은 것보다 더 큰 복은 없고, 마음을 많이 쓰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
오직 일에 시달린 사람이라야 비로소 일이 적은 것이 복됨을 알고,
오직 마음이 평안한 사람이라야 비로소 마음씀이 많은 것이 재앙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