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천 개의 고원>을 읽으면서 머리 쥐어뜯을 분들을 위해 참고서 몇 권 소개하겠사오나,
제 경험으로는 참고서보다 들뢰즈를 되풀이 해 훨 나은 것 같습디다.
* <시뮬라크르의 시대>/이정우 -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를 강의한 내용인데 아주 쉽고 대략적인
들뢰즈 사상을 이해하는 데 추천할만합니다. 지금은 후속 강의록인 <삶, 죽음, 운명>과 함께 묶어
<사건의 철학>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 <들뢰즈 사상의 진화>/마이클 하트 -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들뢰즈 소개서인 <들뢰즈의 철학사상>에다
저자가 <안티 오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 해성을 덧붙였습니다.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의 연구 시절을 통해
들뢰즈 사상의 바닥을 짚어낸 앞부분이 들뢰즈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안티 오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
부분은 부실한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 <들뢰즈의 철학>/서동욱 - 들뢰즈 철학에 관한 논문을 모아놓은 저서인데, 들뢰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없으면 도리어 더 어렵지 않겠는가가 제 느낌입니다.
* <노마디즘>/이진경 - 열라 두꺼운 책. 그러나 <안티 오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에 대한 가장 충실한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김재인이 이진경을 비판한 바로 그 책입니다. 비판의 요는 이진경이 이 책에서 들뢰즈의 철학의 ‘시간’ 개념을 빼먹고 이해한
후루꾸라는 것입니다. 충분히 공감은 가지만 둘 다 학문적인 진검 승부보다 엉뚱한 인신공격으로 빠져서 좀 김새는 논쟁이었습니다.
이진경은 좀 아는 체 했고 김재인은 사회과학도의 책읽기 방식을 자신의 홈피에서 은근히 비꼰 기억이 있습니다.
이진경이 사회학 박사거든요. 가십입니다. 가끔은 본질보다 가십이 더 재밌을 때가 있습니다.
* <들뢰즈와 정치>/폴 패튼 - 두껍지 않은 책인데 <천 개의 고원> 읽을 때 요약된 어드바이스가 가능한 책인 것 같습니다.
_ By 향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