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많은 격론이 오고 가는 상황이라 쉽사리 글을 쓰기가 망설여 지네요.
저는 사람들이 통칭하는 애플빠(?)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입니다.
2월 말 경에 미국으로 출장을 나와서 근무 중 얼마 전 여기 애플매장에서 아이패드(32G)를 하나 샀습니다.


사실 애플 제품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품이라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져서 여기서 글들을
많이 참고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헷갈리더군요. ㅎㅎㅎ 워낙 의견들이 극과 극이시라...


4월 3일의 경우는 예전 아이폰의 열풍 때문인지 많은 현지 미디어에서 중계를 해주더군요.
하지만 아이폰 만큼 줄을 길게 늘어서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은 초기에 Apple Store에서 독점으로 판매를 하였었으나
아이패드의 경우는 BestBuy(우리나라로 치면 하이마트 같은..)에서도 같이 판매를 시작하였고
인터넷으로도 예약주문을 받아 배송을 한 영향인지 생각보다 한산 하더라구요..ㅎㅎ


여기에서도 아이패드의 성공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초기 열풍은 성공적이라고 보고 이 여세가 쭈욱 지속될지에 대해 토론이 이뤄지고 있더군요.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네요 ㅎㅎ


그냥 우선 여기 많이 제기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를 해볼게요.
('사실 걱정이 좀 되네요.. 괜한 싸움판에 발을 들인건 아닌가 해서 ㅎㅎ')



첫번 째로 많이 보이는게 무선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이야기던데요.

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무선 인터넷 (아 이러면 3G랑 WIFI가 구분이 안되니 그냥 WIFI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환경은 유선에 비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요. WIFI 되는 지역을 찾기가
참 힘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나마 요즘은 나아진 거라고 볼 수 있더군요.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저는 아이폰의 국내 도입에 좀 높은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국내 메이저 단말 제조사와 일을 하면서 몇 개의 수출용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거지만
저가용 피쳐폰이 아닌 약간 고사양의 폰에는 WIFI 모듈이 필수로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업자의 요구 사항이겠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몇개의 모델들 중에도 국내에는 빠져있지만
외국으로 나간 모델들 중 대다수는 WIFI가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왜 국내에서는 WIFI 모듈이 빠져있을까요... 바로 통신사죠... 통신사 입장에서는 WIFI로는 수익이
나지 않으니 3G에 집중을 하여 데이터 요금을 받는게 이익일 테니 이에 반하는 WIFI는 필요성을 느낄 수가
없었겠지요.

국내의 제조사와 통신사의 관계는 통신사가 우위에 있다보니 제조사는 통신사의 요구에 따라 WIFI를 제외
할 수 밖에 없었던 거구요. 하지만 애플의 경우는 다들 아시다시피 통신사업자 말..잘 안듣는 회사죠.
워낙 My way다 보니...ㅎㅎ 그래서 다른 나라와 차별성 없이 모델 SPEC을 그대로 유지한채 한국에 들어왔던거였고..

결국 사람들마다 결과에 대해 생각의 차이는 있으시겠지만 나름 대박(?)을 터트렸죠..
아 오해가 있으실 수 있으니 미리 말씀드리는데 WIFI가 있어서 대박 터트린거 아닙니다. ㅎㅎㅎ
(꼬투리 잡힐까봐...ㅎㅎ 너무 심하게 몸사리나요..^^) 대박 친 모델이 WIFI를 지원 했던거죠 ㅎㅎㅎ


아이폰을 출시되고 난 다음 비싼 Data 요금제에 원성이 많고 그에 따라 WIFI를 이용하는 수요가 많아지자
어쩔 수 없이 WIFI 망을 확충하게 되고 그 때 부터는 국내 스마트폰 모델에도 WIFI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되더군요.

말은 긴데 내용은 별로 없네요. 결론 적으로는 WIFI망이 잘 깔려 있어서 아이폰이 잘 팔렸던 것이 아니라
아이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WIF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WIFI망이 확산되어 가는 거라고 봐야겠지요.
그렇다면 아이패드도 국내 출시가 되면 WIFI망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아이폰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WIFI망이 점차 확충될 것이라 판단 됩니다.

WIFI 망이 잘 안되어 있어서 국내에서는 힘들다라는 것은 이 정도로 대답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이와 연계 되어서 인터넷 안쓸 때의 아이패드의 용도가 다른 PMP나 MP3의 용도와 차이가
머냐.. 그냥 비싼 PMP 아니냐 라는 글인데요.

사실...처음에 저도 이건 공감을 좀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업무용 뭐 다른 용도를 많이 말씀하셨는데 전문가가 아닌이상.. 엄마한테 공부용도로 쓴다고 PC
사달라고 해서 게임하는 아이들의 논리랑 같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절때 업무용이라고 하신 분들한테 조롱조로
이야기한거 아닙니다. 그냥 예전 생각이 그랬다는거죠..ㅎㅎ 몸사림.. ㅠ.ㅠ)


그래서 직접 사용을 해본 결과 이는 반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처음 사서 며칠 가지고 놀아 봤는데요.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구글맵으로 사는 곳 확대도 해보고 Youtube에서 동영상도 재생해보고... 메일도 확인하고.
음악도 듣고 했는데.. 며칠 지나니깐 시들해지더라구요...ㅎㅎㅎ

하지만 아직 사용 안해봤던게 AppStore와 가장 많이 나가는 Free app인 iBooks 였습니다.
AppStore에 대해서는 아직 유로 어플을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Free만 몇 개 설치 해보고 카테고리를 본 결과...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는 천차 만별일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iPad 어플 중에는 의학 관련 어플도 있더군요. 왼쪽 편에 사람 인체 모형 같은게 3D로 되어있고
아... 왜 병원 가보면 의사들이 적는 문진표 같은거 있잖아요. 그런거와 비슷하더라구요.
물론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 app에서 바로 메일로 전송도 가능하고.. 병원에서 챠트 대신에 써도 꽤 좋을 거 같더라구요.
휴대폰으로 보기에는 이런건 사이즈가 좀 크죠?ㅎㅎ


한 개의 예만 들었으나 자기가 무엇에 쓸지만 정한다면 이는 참 유용한 기기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시는 넷북을 말씀하시는데 넷북도 특별한 용도가 없이 사용한다면 그냥 비싼 인터넷 장난감일 뿐인 것처럼
아이패드도 용도만 잘 활용한다면 단지 비싼 장난감이 되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실례로 애플 본사 주변의 팔메알토 근교의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아이패드를 교과서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하자는 논의가
실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애플본사 근처라 좀 지원해줄라나..ㅎㅎ) App Store에도 교육용 어플들이 꽤 많이
올라와있구요..

그리고 iBooks 의 경우는 말 그대로 e-book입니다. 아직은 AppStore를 통한 e-Book만을 구매할 수 있으나.. 국내에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한글 책도 볼 수 있겠죠..(저도 아직 원서는....어렵더라구요..)
저렴한 가격에 책을 아이패드에 넣고 본다는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들 이쯤 읽으시면 지치실텐데...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조금만 힘냅시다. (사실 제가 제일 지칩니다.ㅎㅎ)



이쯤 오면 또 거론 안할 수 없는게 가격이지요..
사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다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넷북 사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맞습니다.
얼마전 어떤 개념없는 기사에서도 아이패드 내부의 부품 단가가 아이패드 출시가의 반도 안된다고 성토를 하였던데....
.....

느낀 점은... 참 기자되기 쉽구나 였습니다..



아직까지 국내는 S/W보다는 H/W가 더 우선시 되는 터라 S/W쪽 종사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력한 만큼의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다들 느끼시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애플이 S/W 개발자들을 끔찍히 위해서 이 사람들을 위해 아이패드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자의건 타의건 S/W 개발자들이 자기가 만든 app이 시장(app store)의 평가를 받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터를 만들어 줬다는데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농민과 소비자 사이의 중간 도매상을 없애준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아 애플도 중간도매상 역할이니(중간에 수수료는 떼거든요.ㅎㅎ)
그래도 한 단계 줄여준 것이지요.

국내의 S/W 개발자들은 정말 외주의 외주를 거쳐 고생은 죽도록 하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도 못받는데 그래도 되든 안되든
직접 팔아보라고 장터도 열어줬지 않습니까..ㅎㅎ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장터에 모여들어
15만개나 되는 어플들을 만들어 낸 것이구요(물론 이 중 대부분은 일반 개인이 아닌 업체들도 많지요..맞습니다.
'몸 좀 그만 사려~~ ㅠ.ㅠ')


너무 개발자의 입장만 생각하신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S/W 개발자들 박봉에 후려쳐서 싸게 내놓은 하드웨어보다는 비싸더라도
개발자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주는 이런 제품을 선택하고 싶습니다.(국내에서도 이러한 마인드로 제품을 내놓는다면 굳이
애플? 안써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곳은 없더군요..많은 분들이 비교하시는 S사도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해 제일 먼저
하는게 개발인력 축소 및 인건비 절감이더군요.... 뭘 더 기대하겠습니까...)



그건 개발자 입장이고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하신다면...딱 하나만 물어보고 싶습니다.
넷북.. 노트북 좋습니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 웨어는 정품으로 쓰고 계신지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건 공유로 해서건
무료나 저가로 받으시면 넷북 노트북이 싸지요...

적어도 아이패드는 (벌써 탈옥이야기가 나오는거 봐서는 힘이 좀 빠지지만) 앱스토어를 통해서 저렴하게 도매가로..ㅎㅎ 제공이
되니...비싸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맞건 아니건.. 그 가격안에는 S/W 개발자들의 몫도 들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야기가 너어~~~무 아웃코스를 돌아 버렸네요.


사용기를 좀 적자면....
아...힘드네요. 이건 제가 사고 바로 블로그에 올렸으니 그냥 아래의 링크 봐주시구요..ㅠ.ㅠ



http://v.daum.net/link/6531751
http://v.daum.net/link/6531750
http://v.daum.net/link/6531749
http://v.daum.net/link/6531748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마도 국내에 도입 시에는 호기심이건 애플빠(?)의 맹목적인 구매건 어느 정도 수요는 뒷받침이 될 것같고 향후 국내 WIFI 망
확산 및 아이패드용 국내 컨텐츠가 확보가 된다면 수요는 좀 더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