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위치의 내용도 알고 그 속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도 뻔히 알면서...
그걸 매일 아침 시켜먹으며 행복해 하는 사람을 우리는 미식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아침 메뉴를 우리가 왈가불가 하지않는 건...
단지 그 누군가가 그 샌드위치를 너무나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때문일 것이다.
예전의 '원스' 나 '인투 더 와일드' '원 위크' 는 그런 맥락에서 보면 똑 같은 샌드위치 포장물들이다...
그렇지만 보는 사람들이 그 내용물을 접할 때 식상함보다는 맛을 더 찐득하게 느낀다면 그건 좋은 영화다.
식상해서 좋은 영화는 그렇게 이미 우리 곁에 트랜드로 자리를 튼실하게 잡았다...
스토리...별 내용 없다.
암 선고를 받은 젊은 교사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남은 기간을 훌훌 털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사소한 일상들... 자신의 추억들...애인과의 관계들...예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비빔밥처럼 뒤섞여 져서 주인공이 점점 어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깨달아 간다는 터무니 약간있는 스토리텔링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식상한 구조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성공한 샌드위치 영화류에 끼일 수 있는
이유가 조금씩 보인다. 그건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각에 관한 위트다. 짧지만 강렬한, 혹은 죽음마저 시니컬하게 만드는
얼토당토 않은 감독의 듣보잡류 유머들이 영화전반에 걸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론 나를 포함하여...
이 영화를 좀은 가볍고 낭창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헐리웃의 성공요소 중 하나라지만..
이건 캐나다 영화다. 마치 캐나다 관광청에서 스폰서해서 만든 영화같기도 하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 내가 과연 진정한 사랑을 한 것일까요? "
" 그걸 묻는다면 그건 이미 진정한 사랑이 아니지... "
원래 말 장난이 조미료(MSG)같은거라서....
영화분위기를 끌어가는데 아주 지대한 역할을 하는데... 이 영화는 미원으로 아예 퍼부어 놓은듯한
그렇지만 느끼하지 않은 비리비리함을 준다.
설령 그게 말 장난이든... 말도 안되는 농담이든간에... 사람들은 집중한다.
왜냐면?
그 친구 인생이 딱 한 주 남았다니까.. 좀 봐줘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친밀감 조성때문이다....
원 위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