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전송채널…
현재 우리나라 유료방송 송출체제는 스카이라이프 같은 위성채널, 지역 유선방송, KT, SKT, LGU플러스 같은 IPTV 등으로 나뉜다.
이들 송출회사는 자사 가입가구에게 돈을 받고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송출회사는 돈을 낸 회원가구가 돈 낸 만큼
선택한 채널만을 송출한다. 하지만 이들 송출회사가 무조건 의무적으로 보내야 하는 채널이 있다. 이를 의무전송채널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즉 종편이 나오기 전까지 이 같은 의무전송채널은 딱 2개였다. 국가 기간방송인 KBS1과 EBS(한국교육방송).
이 의무전송채널에는 KBS2, MBC, SBS도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송출회사는 문화방송이나 서울방송이 지상파임에도 수틀리면 의무적으로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 즉 자사가 송출하는 채널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거다. 단지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유료방송들에서 기본 송출 메뉴에
넣고 있을 뿐이다. 현재 케이블 업자들과 지상파들의 법정다툼도 이 때문이다.
지상파들은 자사의 콘텐츠를 송출회사가 쓰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송출회사는 되려 지상파도 일반 케이블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돈을 받아야 하는데 시청자들 때문에 돈을 받을 수는 없으니 무료로 계속 송출하겠다는 것. 이 싸움에서 1심 재판부는 지상파 손을 들어주었고
송출회사들은 볼복하고 항소한 뒤 방통위의 중재를 바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의무전송채널 4개가 무더기로 늘어났다. 종편 4사가 바로 그 4개의 의무전송채널이 된 것이다. 국가 기간방송도 아니고
지상파도 아니며 공영방송도 아니요, 더구나 시청자 선호채널은 더더욱 아닌데 이들 종편 4사는 어떤 유로송출회사도 무조건 정해진
채널번호로 송출해야 한다. 바로 이 특혜가 종편들이 따낸 20번대 이하의 황금채널번호보다 더 큰 특혜다.
이 때문에 이들 종편들은 낮은 채널번호를 그토록 선호했다. 단지 낮은 채널번호가 시청자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가 아니라 리모컨의 오름내림
버튼으로 쉽게 접해질 수 있는 번호라서다. 11번 MBC를 보다가 무심코 오름 버튼 한두 번 누르면 바로 자신들 종편채널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이런 특혜를 종편들은 요구했고 이 정권은 종편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니 이들에게 의무전송채널이란
특혜가 얼마나 큰 특혜인가?
그래서 이들 종편 4사는 현재의 낮은 시청률에도 느긋할 수 있다. 어떤 유료방송에 가입했더라도 의무적으로 자사의 방송은 송출되는데 단지 시골 오지,
오로지 공중파 안테나만 의존하는 가구들을 빼고 전국 90%가 가입되어 있다는 유료채널에서 의무적으로 송출해야만 하니까, 이 때문에 이들 방송사
주인들은 지금 빠른 시간 내에 자사 방송들이 지상파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들도 간과했던 리모컨 시스템이다.
요새 나온 리모컨은 어떤 리모컨도 선호채널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 보기 싫은 방송을 리모컨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 이들은 이를 간과했다.
나는 이들 방송이 개국하기 전에 이미 채널번호가 나오자마자 이 기능을 이용, 우리집 거실 TV에서 조중동매 방송의 채널을 지워버렸다.
혹여 나도 마누라도 식구들도 무의식적으로 채널을 돌리다가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 이들은 또 자사 언론기능을 이용, 리모컨 제작회사에 압력을 가해 그 기능을 삭제하라고 할까? 나는 또 그것이 매우 궁금하다.
또 오늘은 어떤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할 것인지도….
-By 화씨911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