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자고 봤다.
5천미터가 주종목인 이승훈... 영광스런 은메달을 따낸 그가 만미터에서 최선을 다해 역주를 하리라 믿었기 때문에..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이승훈의 질주가 시작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니...어찌 이럴수가 있나..
빙상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에서 만미터는 거의 마라톤에 속한다.
25바퀴를 도는 극한의 상황에서 이승훈은 엄청난 괴력으로 랩타임을 오히려 줄여나갔다.
가슴이 터지는줄 알았다.
국제대회 처음 출전한 이가...
세계 최고라는 네덜란드 선수를 아예 한바퀴 추월하여 골인하는 장면을 올림픽에서 아마 처음보는 광경일 것이다.
난 벌떡 일어났다.
쇼트트랙에서 비운의 탈락을 맛보고
힘겹게 전향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그가 이빨을 악물고 얼마나 연습을 했으면 이런 기적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이다.
네덜란드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면을 보면서 울음이 터저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아직 금메달 확정은 아니다.
정빙시간이라 두에 몇조가 더 버티고 있다. 물론 좀더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그러나 난 이 게임에서 이미 이승훈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가 도전하는 정신, 꿈꾸었던 기록, 그 기록을 위해 이를 악물고 고난을 뜷고 나간 그의 모습을 보며
한없는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이승훈...
넌 이미 승자다.
대단하다.
너의 의지를 존경한다. 임마.....
스벤 크라머가 실격이라잖아.... 아놔...이런 기적이...
금메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