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웁게도 비가 내리네요...
사릿재마루 넘어 황급히 도망가는 서방을 따라 나서다 포기한 아낙이 질러대고 앉아
퍼대는 울음바다보다 더 매섭게 빗물이 튑니다.
운무는 짙은데... 차 맛은 오히려 비릿하고...
장장하게 강 하나쯤 만들정도로 퍼붓는 비에도 말끔하게 씻겨내려 가지 않는 게 있으니
그건 뭐 천상... 어쩔 수 없는 제 소량 밖이군요..
서러운 도망질에.. 비까지 훼방을 놓고...
딱 중간에 발목을 잡힌... 계곡사이의 양봉업자마냥...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사이...
처리해야 할 일이 도를 넘어섭니다.
이 장마비가 어느정도는 정리해줄 줄 알았는데...
마음 속에 더 진한 핏 비가 거꾸로 솟고 있었네....
된장....
바쁘더라도 삼시 세끼 잘 드시고 힘내십시요.....